안녕하세요. 젤루라스입니다.
7월 16일 토요일 19시에 지킬앤하이드 천안 공연 보고 왔습니다. ㅎㅎ
주연배우는 지킬(전동석), 루시(정유지), 엠마(이지혜) 님이었어요.
#줄거리
지킬은 의사이며,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정신병동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병원 이사회에 환자에게 실험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하지만 비웃음과 조롱을 받으며 거절당한다. 이후 지킬은 엠마와의 약혼 파티에서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을 표현하는 엠마에게 위로를 받는다.
파티 후 술집에 오게 된 지킬은 술집 여자 루시를 보게 된다. 루시의 자기혐오적이고 안쓰러운 모습에 안타까웠던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찾아오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모든 연구를 끝낸 지킬은 자신이 실험 대상이 되기로 하고 약물을 팔에 투입한다. 타오르는 고통과 함께 내면에 숨어있던 악 '에드워드 하이드'가 온다. 주변인들의 방문에도 만나주지 않고 실험실에 박혀있던 지킬은 상처 입은 루시가 찾아오자 그녀를 치료해준다. 그러나 루시를 다치게 한 사람이 자신 안의 악인 하이드라는 것을 알게 되고 루시는 지킬의 따뜻한 손길에 사랑에 빠지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에 슬퍼한다. 한 편, 주교는 술집 마담에게 미성년자 여자아이를 소개받고 희롱한다. 이때 하이드가 나타나 그를 살해한다.
주교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영국은 떠들썩해지고, 이 와중에 이사진이 하이드에게 차례차례 살해당한다. 지킬은 더 이상 하이드를 통제할 수 없음에 두려워 치료제인 약을 구하려 힘쓴다. 변해버린 지킬을 만나러 온 엠마는 열려있던 실험실에서 그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읽던 도중 지킬을 마주친다. 지킬은 엠마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소리치고, 엠마는 슬퍼하며 그에게 여전한 사랑과 믿음을 보여준다.
지킬의 변호사이자 친구인 존은 지킬을 만나러 왔다가 하이드를 마주하고, 그가 지킬임을 알게 된다. 지킬은 그에게 루시에게 런던을 떠나라고 적은 편지를 건네 달라고 부탁한다. 루시는 문맹이라 편지를 읽지 못해 존이 대신해 읽어주고 루시는 새로운 인생을 찾겠다 다짐하고 짐을 싸지만, 곧바로 하이드가 찾아와 끝내 그녀마저 살해한다. 지킬은 강한 죄책감에 하이드를 통제하고자 내면의 자아끼리 싸운다.
이후 엠마와의 결혼식에서 완벽히 통제했다고 생각한 하이드가 다시 나타나 살인 후 엠마를 인질로 삼자 엠마는 "지킬, 당신이 나를 다치게 할리 없다."며 돌아와 달라 말하고 잠시 정신이 돌아온 지킬은 존에게 자신을 죽여달라 하지만 존이 망설이자 그의 칼에 스스로 찔려 죽게 된다.
#후기
일단 관람 전에 시놉시스만 간략하게 읽고 등장인물 이름도 안 외우고 간 게 약간 후회가 됩니다. ㅜㅜ
어릴 때 책으로 지킬앤하이드 본 기억이 흐릿하게 있었는데... 이 상태로 관람하면 감동이 두 배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봤더니, 처음에 존이 회상하듯이 읊어주는 부분에서부터 등장인물 이름과 역할을 모르니까 잘 안 들리더라고요?
1막 끝나자마자 나와서 시놉시스 다시 읽고, 등장인물 이름 외웠습니다. ㅋㅋ
만일 본인이 지킬앤하이드 관람이 처음이고! 내용도 대략적으로만 안다! 하시면 등장인물 부분은 읽어보시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거예요.
지킬/하이드 역의 전동석 님, 두 개의 자아가 충돌해서 싸우는 부분에서 목소리만으로 누가 현재 몸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지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하이드 일 때는 행동도 옷차림도 변하지만 무엇보다 목소리가 날카로워지고 더 낮아졌습니다.
루시 역의 정유지 님은 걸그룹 출신이라고 합니다. 첫 등장에서 노래도 굉장히 잘하시고 루시가 그 술집의 에이스(?)로 느껴지더라고요.
엠마 역할 맡으신 이지혜 님, 노래부를 때 목소리가 되게 맑아요~
정말 귀하게 자란 따님으로 느껴지더군요. 착용한 쥬얼리 왜 이렇게 반짝거리나요? 아름답고 고귀한 여성 그 자체였어요!
지킬과 루시가 만나는 장면 그리고 지킬이 루시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에서 엥? 싶었어요.
분명 지킬은 엠마와 사랑을 약속했거늘,
루시와의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극 중 하이드는 지킬의 숨겨진 욕망으로 이루어진 자아처럼 나오는데, 그래서 자신의 실험에 반대하고 조롱했던 이사진만 골라 죽입니다. 그렇다면 하이드가 루시에게 집착하는 이유도 지킬이 속으로는 루시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가가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가 봐요.
하이드가 루시 살해하기 전 등장할 때 진짜 깜짝 놀랐어요.ㅋㅋㅋㅋㅋ
후반 부로 갈수록 불쌍한 엠마...
아버지와 주변인들이 반대하는 사람과 둘의 믿음과 사랑이면 충분하다며 약혼했더니, 실험실에 틀어박혀서 만나주지도 않고 피폐해지고 음침해지는 남자에게 "그래도 괜찮다 난 너뿐이고 영원히 너만을 사랑한다. 그립다. 네가 보고 싶다."라며 믿어줬지만 이후 결혼식에서 갑자기 미쳐버려 사람을 죽이더니 나를 인질로 삼질 않나, 결국 자살.... ㅠㅠ
#뮤지컬 초보 팁
📌 등장인물 소개를 읽고 가기! 공연의 이해에 도움이 돼요. 👨🏻🤝👨🏻
📌 지킬앤하이드는 넘버 끝날 때마다 박수! 옆 관객이 박수를 친다면 따라서 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공연이 모두 끝나면 기립박수를 칩니다. 앞사람이 일어난다면 따라서 일어나시면 됩니다.👏👏
📌 휴대폰 OFF / 대화 자제 / 극 중 움직임 최대한 자제. 매너 공연 만들어요.
#지킬앤하이드 주요 넘버 OST
<1막>
- Prologue (프롤로그)
- Lost In The Darkness (그대 향한 길) - 지킬
- I Need To Know (알아야 해) - 지킬
- Façade (가면 1) - 앙상블
- I Must Go On (내가 걷는 길) - 지킬
- Take Me As I Am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 - 지킬, 엠마
- Letting Go (홀로 설 때가 된 것을) - 댄버스 경, 엠마
- No One Knows Who I Am (나는 누구일까) - 루시
- Bring On The Men (뜨겁게 온몸이 달아올랐어) - 루시
- Now There Is No Choice (선택은 없어) - 지킬
- This Is The Moment (지금 이 순간) - 지킬
- First Transformation (변화) - 지킬 → 하이드
- Alive (얼라이브 1) - 하이드
- His Work And Nothing More (기도하네) - 어터슨, 지킬, 엠마, 댄버스 경
- Sympathy And Tenderness (사랑에 빠진 것 같아) - 루시
- Someone Like You (당신이라면) - 루시
- Alive 2 (Alive Reprise) (얼라이브 2) - 하이드
<2막>
- Murder, Murder (살인, 살인) - 앙상블, 신문 파는 소년
- Once Upon A Dream (한 때는 꿈에) - 엠마
- Streak Of Madness (미워하긴 힘들죠) - 지킬
- In His Eyes (그의 눈에서) - 루시, 엠마
- It's A Dangerous Game (나도 몰랐던 나) - 루시, 하이드
- The Way Back (나의 길을 가겠어) - 지킬
- A New Life (시작해 새 인생) - 루시
- Lucy's Death (루시의 죽음) - 하이드
- >The Confrontation(대결) - 지킬&하이드
- Façade Reprise (가면) - 유령들
- The Wedding (웨딩) - 지킬,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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